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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 조단위 풀고 농수산물 소비 촉진…추석경기 살린다


입력 2023.09.19 10:59 수정 2023.09.19 10:59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3개 그룹 도합 4조6000억 납품대금 조기 집행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 온라인몰 확대 운영 통해 농수산물 소비 기여

주요 대기업 사옥 전경. 왼쪽부터 삼성 서초사옥, SK 서린빌딩,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LG 트윈타워(출처 :각사)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각각 조단위 납품대금을 조기 집행한다. 추석 상여금 등 자금 소요가 많은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화 지원은 물론, 경기 진작 효과도 기대된다.


대기업들은 그밖에도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과 온라인몰 확대 운영, 연휴기간 국내 여행 권장 등을 통해 농수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삼성은 1조4000억원, 현대차그룹은 1조9965억원, LG그룹은 1조2000억원의 납품대금을 중소 협력사들에게 조기 지급한다. 3개 그룹 도합 4조6000억원 가량이 협력사에 풀린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0일 앞당겨 납품대금을 지급한다.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는 모습. 삼성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올해 추석 장터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삼성

삼성은 이와 함께 수산물 소비 촉진 등 내수경기 활성화를 돕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 맞이 장터’를 운영한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17개 관계사가 참여하는 이번 장터에서는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국내산 수산물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생산 제품 ▲기타 국내 농수산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추석 장터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품목을 당초 계획에 비해 약 3배로 대폭 확대했다. 임직원들이 이번 추석 명절 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은 어패류 및 가공식품 등 약 400여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50여곳도 해당 장터에 참여해 200여종의 농축수산물 등을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또 기존에는 연휴 전 2~3주간만 온라인 장터를 운영했으나, 임직원들이 여유를 두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올 추석에는 기간을 연장했다. 장터는 다음달 6일까지 총 4주 동안 열린다. 일부 관계사 사업장에는 오프라인 장터도 추가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임직원 국내 여행 권장 캠페인도 동시 진행한다. 명절 전후로 국내 전 사업장에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현수막을 게재하고,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여행 명소 ▲지역 행사 ▲전국의 휴양 시설 등 국내 여행 관련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서별 회식이나 간담회도 가급적 사업장 인근 여행 명소 또는 지역 맛집에서 갖도록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전경. ⓒ데일리안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 9개 계열사가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기존 지급일 대비 최대 20일 앞당긴 일정이다.


이에 더해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연휴 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비롯 국산 농산물 및 수산물 소비 증진을 위해 추석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91억원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또, 1만4800여개 국산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우리 농수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국내 농어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데일리안DB

LG그룹에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8개 계열사가 예정일보다 최대 18일 앞당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지급한다.


또, LG 계열사들은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추석을 맞아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의 사업장 인근 저소득 가정 및 복지관에 식료품 등을 지원하며, LG이노텍은 사업장을 두고 있는 마곡, 평택, 안산 지역의 소외계층과 사회복지관 등에 명절 음식과 선물 등을 전달하는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LG헬로비전은 경기도 김포시 장애인복지관에 식료품,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사랑의 마음 나눔 꾸러미'를 전달했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설과 명절 때는 협력사들의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기 때문에 대기업들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절실하다”면서 “올해는 특히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민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을 감안, 기업들도 우리 농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좀더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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