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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송중기의 거친 얼굴·신예 홍사빈의 발견 [D:현장]


입력 2023.09.22 18:37 수정 2023.09.22 18:3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0월 13일 개봉

칸이 먼저 알아본 '화란'이 올 가을 국내 관객들을 거친 누아르의 세계로 초대한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김창훈 감독,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비비)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화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며,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김창훈 감독은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에 다녀왔다는 게 꿈 같다. 아직까지도 현실인지 믿기지 않는다"라며 "애초에 누아르 영화를 찍겠다는 생각보다는 폭력적인 환경, 뒤틀린 어른들이 한 소년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그려보고 싶었다. 성장해 나가는 소년이 그런 상황에 휩쓸리면서 어떤 선택을 내릴 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표현하려 했다"라고 기획 방향을 전했다.


김창훈 감독은 "말로서 인물들의 감정을 전달하기보다는 몸과 눈빛,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었다. 대사보다는 인물들의 표정이나 눈짓, 제스처 하나하나를 신경 쓰려고 했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


송중기는 2017년 '군함도' 이후 올해 '화란'으로 스크린 복귀를 하게 됐다. 송중기는 "코로나 기간도 있었고 '승리호'가 다른 플랫폼에 공개되면서 극장에서 인사하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의미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연기한 송중기는 이 작품에 노 개런티로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개런티를 안 받았다고 칭찬을 과하게 해주셨다. 이야기하지 말랬는데 누가 이야기해서 이렇게 일이 커졌는지 모르겠다"라며 "이 작품은 제작사나 감독님이 제안한 게 아니라 돌아다니는 대본을 보고 내가 먼저 역으로 제안했다"라고 '화란'의 제작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그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지금 결과물에 비해서 좀 더 거친 대본이었다. 눅눅한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면서 "근데 혹시 저의 출연으로 전체적인 제작비가 늘어나면 상업 영화의 흥행 공식이 들어가면서 매력적인 영화의 장점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라고 전했다.


송중기는 그 동안 어두운 정서를 가진 작품에 갈증을 느꼈다며 "너무 하고 싶었던 색깔의 작품을 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고 있다. 사실 기회는 있었는데 못 했던 적이 있어 개인적으로 한이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아빠가 된 송중기는 송중기는 "아기 옆에서 잘 같이 지내면서 뭔가 좋은 사람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너무나 사랑하는 제 영화를 지금 이 타이밍에 소개할 수 있어서 감사할 마음 뿐이고 부담감은 없다,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나중에 커서 아빠가 이런 영화 했다는 걸 알고, 또 봤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신예 홍사빈이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 역을 맡아 송중기와 호흡을 맞췄다. 홍사빈은 "정말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밥도 많이 사주셨다. 저는 (노 개런티를) 몰랐다. 예스 개런티였다"라며 "송중기 선배님께서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액션 끝나면 항상 안아주셨다. 정말 기쁘고 감사한 순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연규에게 연민을 갖고 그를 지키려는 하얀을 연기한 김형서는 "앨범을 만들 때는 연출자의 입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자였던 것 같다. 하얀 역은 첫 연기 도전이고 감독님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일에 임했었던 것 같다"라고 연기할 당시를 떠올렸다.


또 김형서는 송중기에 대해 "맛있는 걸 정말 많이 사주셨다. 영화가 첫 번째인데 선배님과 함께 하게 돼서 행운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송중기 역시 후배들에게 따뜻한 칭찬과 애정을 드러냈다. 홍사빈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큰 역할을 맡아 영화를 끌어가야 하는 정서를 담당해 부담됐을 텐데 굉장히 차분하고 묵직했다. 생각도 깊고 처음 주인공 하는데도 서투르지 않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형서를 향해 "연기가 비유를 하자면 파닥파닥 뛰는 살아있는 활어 같은 느낌이다. 굉장히 본능적인 아티스트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수 할 때 재능들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중기는 "오랜 만에 영화가 개봉하는 거라 떨리고 긴장된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다녀왔고, 이제 관객들에게 귀여움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인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10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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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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