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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기업 이노하스,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썬릿푸즈’ 美 론칭, 뉴욕 시장 공략


입력 2023.09.27 16:09 수정 2023.10.04 16:36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푸드테크 기업 이노하스(Innohas)가 자사 브랜드 ‘Sunlit Foods(썬릿푸즈)’로 미국 뉴욕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론칭이 확정된 제품은 총 11종으로 모두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HMR 대체식품이다.


ⓒ이노하스 제공

이노하스는 2021년 11월 설립 이후 4개월 만에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미국은 대체식품의 리딩 시장으로 수많은 업체와 제품들이 경쟁하는 치열한 시장이다. 당시 국내 대체식품 스타트업으로서는 미국 진출이 최초였기에 이례적인 기업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PB (Private Brand) 상품 또는 OEM 거래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회사나 브랜드를 알릴 기회가 없었다. 더욱이나 작년 하반기에는 미국 유명 식품제조사와 OEM 계약을 체결하며 1년 간 자사 브랜드 제품을 제조하지 않기로 협의한 바 있어 그간 브랜딩 보다는 제품 개발에 더욱 역량을 쌓아왔다.


이노하스는 Sunlit Foods 브랜드 론칭 및 유통을 위해 미국 현지 BCS Royal과 파트너십 체결을 완료했다.


BCS Royal은 뉴욕 롱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약 34년간 식품 유통, 물류, 영업/마케팅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어 온 회사로, 7,000여 개의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하스와 BCS Royal은 약 6개월 간 BCS Royal이 보유한 뉴욕 시장에 대한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화 작업에 몰두해 왔다. Sunlit Foods 11종의 제품은 빠르면 올해 11월부터 뉴욕 중심에 위치한 중소 규모의 식료품점 300곳에 입점이 시작된다. 입점 점포수는 향후 1년 간 약 5,000곳으로 점차 확대되며, 수출되는 물량은 연간 110 컨테이너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은 복잡한 지역 특성상 대형 슈퍼마켓 대신 수많은 중소 규모의 식료품점들이 밀집해 존재한다. 수천, 수만 가지의 상품이 진열된 대형 슈퍼마켓은 일방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알아서 집어 담는 형태라면 뉴욕의 식료품점들은 각 코너마다 해박한 지식을 갖춘 매니저와 직원이 상주하면서 고객에게 제품과 브랜드 정보를 전달하고 구매를 도와주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방식은 소비자와 제품 또는 브랜드 간의 높은 유대감을 형성시킨다. 또한, 뉴욕은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제품 노출과 제품 채택을 촉진할 수 있으며, 특히 뉴욕은 전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고 소비자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뉴욕에서의 성공적인 브랜드 론칭은 다른 시장으로부터 관심과 견인력을 얻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만큼 뉴욕 식료품점 입점 경쟁은 치열하다. 해당 식료품점들은 매장 면적이 작기 때문에 진열 공간 역시 제한적이다. 따라서 식료품점들은 까다로운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한다. 이노하스는 뉴욕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고려하여 미국식 햄버거 패티부터 식물성 소고기 고추장을 가미한 비빔밥, 식물성 불고기 덮밥 등 특색 있으면서도 익숙한 제품들로 구성하였으며, 특히 바쁜 일정에 시달리는 뉴요커들의 생활패턴에 맞추어 간편식인 1인용 HMR 형태로 개발했다.


한편, 이노하스는 현재 국내 최대 식물성 대체육 생산량(370ton/월)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이외에도 베트남, 필리핀, 호주, 사우디, 캐나다 등에도 수출 중이다. 이어서 이노하스는 10월 7~11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아누가(Anuga)’에 참여하여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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