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21년 만에' 박우혁, 한국 태권도 80kg 금메달 "가장 행복한 날" [항저우 AG]


입력 2023.09.27 19:35 수정 2023.09.27 21:3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박우혁(왼쪽). ⓒ 뉴시스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우혁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세계 정상급 강자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라운드 점수 2-0(8-4 6-5)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오선택 이후 21년 만이다.


1라운드 초반 몸통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하고 상대 감점까지 이끌어내며 5-0 리드를 잡은 박우혁은 라운드 종료 43초 전 머리 공격을 허용한데 이어 15초 전 감점까지 당해 4-5 추격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박우혁은 종료 7초 전 머리를 공격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이 번복돼 박우혁은 8-4로 1라운드를 잡았다.

승리 후 포효하는 박우혁. ⓒ 뉴시스

2라운드에도 먼저 몸통 공격에 성공한 박우혁은 두 차례 상대 감점으로 종료 45초 전까지 4-0 앞섰다. 초조해진 엘샤라바티는 10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머리-몸통 공격에 성공해 종료 35초 전 5-4로 앞섰다.


뒤집힌 박우혁은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어 두 차례 상대 감점을 유도해 6-5로 2라운드마저 따내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박우혁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며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도 꿈꿀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박우혁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가 됐다"며 "동료들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집중해서 했다"고 말했다.


박우혁의 우승으로 한국은 태권도 종목에서 대회 시작일인 24일부터 나흘 연속 금메달을 챙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