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인 동반 매도...시총 상위 10종목 대부 하락
코스피가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장 초반 2% 가까이 밀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따른 장기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54포인트(1.97%) 내린 2416.53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9포인트(1.19%) 낮은 2435.78에 개장한 뒤 내림폭이 확대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055억원, 기관이 353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개인이 4519억원을 순매수해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는 등 대형주의 약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3.15%), 삼성SDI(-3.91%) 등의 낙폭이 컸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도 하락하는 등 장기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짙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97포인트(1.29%) 하락한 3만3002.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94포인트(1.37%) 떨어진 4229.4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31포인트(1.87%) 밀린 1만3059.47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8%를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7포인트(2.61%) 내린 819.0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8.72포인트(1.04%) 내린 832.20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5억원, 499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224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포스코DX(2.03%) 를 제외한 9개 종목이 내림세다. 이 중 에코프로비엠(-3.95%), 에코프로(-3.88%) 등 3%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0.7원 높은 1360.0원에 개장한 이후 136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