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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중저가 아파트…경기도 6억 이하 거래 ‘역대 최저’


입력 2023.10.11 15:57 수정 2023.10.11 15:58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1~9월 중저가 비중 74.4%

경기 남부·북부 지역별 격차 뚜렷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 8만837건 중 6억원 이하는 6만173건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74.4%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래 최저치다.ⓒ데일리안

올해 9월까지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6억원 이하’의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에 이어 경기 지역에서도 중저가 아파트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 8만837건 중 6억원 이하는 6만173건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74.4%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래 최저치다.


경기도 아파트 중 6억원 이하의 비중은 지난 2019년 이전에는 90% 이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87.3%, 2021년 76.3%, 2022년 77.7%로 줄었고, 올해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중 ‘6억원 초과~9억원 이하’의 매매 거래량은 1만4887건, ‘9억 초과~15억원 이하’는 4965건으로 각각 18.4%, 6.1%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다. ‘15억 초과’의 경우 812건으로 전체의 1.0%였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 비중은 경기도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편차를 나타냈다.


올해 9월까지 경기북부의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9050건 중 1만5882건으로 비중이 83.4%였지만, 같은 기간 경기남부는 6만1787건 중 4만4291건으로 71.7% 수준이었다.


이는 경기 남부의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더 적다는 의미다.


경기도에서 15억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까지 거래된 아파트 465건 중 148건(31.8%)이 15억 초과 거래로 조사됐다. 또 과천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6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없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남부와 북부의 가격 격차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선 조사 결과 서울에서도 중저가 아파트는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8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4건 중 1건은 6억원 이하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2만5305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6476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6억원 이하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6%로, 이 역시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8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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