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필(25, 노이펠리체)이 닿을 듯 말 듯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어 나가고 있다.
윤상필은 12일 인천 송도 소재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2023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서 이븐파 72타를 기록, 공동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덧 프로 5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상필은 올 시즌 계속해서 우승 문턱을 두들기는 중이다.
특히 3주 전 열린 iMBank 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날 폭풍 버디를 몰아친 허인회에 밀려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1라운드를 마친 윤상필은 “오늘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좀 답답했다. 지난해에 비해 러프도 짧고 바람도 없고, 그린도 그렇게 딱딱한 편은 아니라 코스 난이도가 높지 않았으나 내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윤상필은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잭니클라우스GC에서의 성적이 괜찮은 편이다. 그는 “나와의 궁합이 그리 나쁘지 않다. 특히 이곳 잭니클라우스GC 코스 특성상 5~6타 이내는 모두 우승권에 있다 봐야 한다. 안심할 수 없다”며 “그래도 늘 우승의 꿈을 품고 대회에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필은 지난해에 비해 드라이버 비거리가 유의미하게 늘었다. 그러면서 페어웨이 안착률도 높아지며 안정된 경기력을 갖추게 됐다.
이에 대해 “지난해에는 공이 잘 맞지 않은 부분도 있고 너무 공격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더 되지 않더라”라면서 “하지만 욕심을 조금 줄인 올해에는 20~30m 덜 가더라도 페어웨이를 지키자는 생각이 강하다. 여기에 퍼팅도 한 몫 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윤상필은 올 시즌 평균 퍼트 부문 1.78개로 전체 선수들 가운데 16위에 올라있다.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1.82개보다 줄어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캐디를 배려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힘을 기울이는 대회다. 특히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경우 선수와 캐디 모두에게 제네시스 차량을 제공한다.
윤상필은 iMBank 오픈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직 얘기 나눈 바 없다. 그냥 암묵적으로 가는 것”이라고 웃은 뒤 “이곳 코스 17번홀이 그린 앞에 벙커가 있어 홀컵이 뒤로 숨으면 선수 입장에서 매우 까다롭다. 홀컵이 오른쪽으로 나와주면 모를까 아마 앞으로 뒤쪽으로 세팅이 될 것이라 홀인원이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