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이 운영 중인 광고상품 '깃발'이 자칫 업주 간의 깃발 경쟁, 즉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영업점뿐 아니라 가상영업점에도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이를 통해 배민이 1년에 약 7000억원의 수익을 보고 있다. 이는 배민이 독점지위를 이용해 서민들의 고열을 짜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은 "배달 권역을 반경 7km 이내로 제한을 하고 있고 그 안에서만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배민이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 지위를 활용해 신생 스타트업들의 혁신을 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 배민은 요기요의 정보를 활용해 사업을 시작하면서 업소 매출 정보는 점주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지금은 다른 스타트업 기업들이 배민의 정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해당 데이터의 진짜 주인은 점주지만 점주들도 배민의 정보를 이용하지 못해 점주들의 데이터주권도 침해받고 있다"며 "후발 스타트업들의 혁신을 가로막고 점주들에게도 데이터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 부사장은 "데이터 연동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영세한 업체나 규모가 작은 회사는 비용을 감면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가이드라인을 협의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