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줬던 사람들이 비난해 화도 나긴 하지만 받아들이려고 했다"
"하지만 잘못하지 않은 부분에 관해서 오해받는 것은 너무 힘들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흡한 저를 믿어준 분들 덕분에 생을 기쁘게 마무리 할 것 같다"
유튜버 김용호 씨가 12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날 오후 1시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라이브'에는 그의 생전 녹취록이 올라왔다. 김 씨는 "결과적으로 내가 잘못했다. 내가 너무 방탕했구나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씨는 그러면서 "진심으로 믿고 아껴줬던 사람들이 나를 비난해 화도 나긴 하지만 나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기에 이해는 안 되지만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며 "잘못하지 않은 부분에 관해서 오해받는 것은 힘들다. 연예인을 공갈해서 돈 받은 내역은 전혀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사라지겠다"며 "저를 잊어 주시고 용서해 주시고, 제 진정성을 조금만 이해해 달라. 미흡하고 부족한 저를 믿어준 분들에게는 너무 감사하고, 이분들 덕에 편하게 기쁘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을 맺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후 1시께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직원이 4층에서 숨진 김씨를 발견하고 소방 당국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고 현장을 통제한 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 호텔 11층 정도에서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씨는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의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전날인 11일 부산지법 동부지청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또 약점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연예인들에게 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상태였다.
김 씨는 스포츠월드 기자 출신으로 유명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가 하면 '김용호연예부장'이라는 채널도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