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무산된 KIA와 2경기 남겨 놓고 있는 NC가 가장 유리
SSG와 두산은 남은 두 차례 맞대결 모두 승리해야 가능성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출전을 확정한 NC다이노스, SSG랜더스, 두산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 있는 3위 자리를 놓고 최종 승부를 펼친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3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74승 2무 65패를 거둔 두산은 6위 KIA(71승 2무 69패)의 트래직 넘버 1을 소멸시키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LG, 2위를 차지한 kt, 그리고 NC, SSG, 두산이 가을 야구 출전을 확정했다.
하지만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3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4,5위 팀을 가려야 한다.
15일 현재 SSG, NC, 두산이 모두 0.532의 승률을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다. SSG가 2경기, NC와 두산이 각각 3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세 팀 모두 3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시즌 끝까지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가장 유리한 팀은 NC다.
NC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삼성과 1경기, KIA와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가을 야구 희망이 사라지며 동기부여까지 상실한 KIA와 2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유리하다.
KIA와 2경기 중 1경기는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단일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한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가 책임진다.
NC는 15일 삼성전만 승리한다면 3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 3위 경쟁서 가장 유리하다.
SSG와 두산은 두 번의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다. 2경기를 모두 쓸어 담아야 3위 경쟁에 나설 수 있는데 쉽지는 않아 보인다.
두 팀 중에 그나마 유리한 팀은 SSG다. 15일 하루 휴식을 취하며 힘을 아꼈다가 16일 잠실 두산전서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있다. 17일 열리는 두산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다는 것도 유리하다.
반면 시즌 막판 8연전을 치르고 있는 두산은 일정상 가장 불리하다. 15일에는 잠실 라이벌 LG와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LG가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지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3위 경쟁은 NC가 가장 유리하고, 두산이 불리해 보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