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
컵대회 우승 이끈 오기노 감독, V리그서도 산뜻한 출발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V리그 홈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OK금융그룹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토어 3-1(16-25 25-20 25-17 25-16)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25득점,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2개를 기록한 레오가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임 2개월 만에 OK금융그룹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만원 홈 관중 앞에서 치러진 V리그 데뷔전도 승리로 장식하며 미소를 지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OK금융그룹은 경기 초반부터 한국전력의 기세에 눌리며 끌려갔고, 결국 1세트를 16-25로 다소 무기력하게 내줬다.
2세트는 초반부터 8-4로 앞서가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듯 했지만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서재덕 쌍포에 고전하며 13-14로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구세주로 등장한 것은 역시 레오였다.
레오는 17-18로 끌려가던 상황서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후 OK금융그룹의 공격이 성공하며 동점을 이뤘다.
곧바로 레오가 강력한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뒤집으며 상록수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두 차례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어보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레오는 또 다시 강력한 서브로 한국전력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그 틈을 타 또 다시 OK금융그룹이 득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이후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이 임성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격차를 벌렸고, 레오가 24-20서 상대 공격을 받아낸 뒤 직접 공격을 성공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OK금융그룹은 레오를 앞세워 3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레오의 세트 초반 3연속 득점에 힘입어 8-3까지 앞서 나간 OK금융그룹은 리드를 잃지 않고 3세트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 초반에도 OK금융그룹은 3-2서 레오의 2연속 서브에이스로 승기를 잡았고, 끝까지 리드를 잃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는 총 2438명이 입장하며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2023-2024 V리그 첫 매진 사례이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이 마지막 홈경기 매진을 이룬 건 지난 2019-2020시즌 12월 24일 현대캐피탈전이다. 이번 매진으로 OK금융그룹 배구단은 1397일 만에 홈경기 매진이라는 기분 좋은 타이틀을 얻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