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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자꾸 콩 놔라 팥 놔라 해"…활동 반경 넓히는 '문·조·송'에 화살


입력 2023.10.26 05:15 수정 2023.10.26 12:55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이상민 "정치적 영향력만 행사 안 좋은 모습"

윤영찬 "지지율 이어받지 못한 것 누구 책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DB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문재인·조국·송영길' 3인이 현실 정치에 훈수를 두고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데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들이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고 영향력만을 행사하려고 하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나온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채널A 정치시그널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조준해 "무대 밖에서 '콩 놔라 팥 놔라'가 없도록 총선에 나와 책임정치를 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조준해선 "진검승부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요구하면서 "자꾸 원내에 있지도 않은, 정치의 무대에 있지도 않은 분들이 무대 뒤에서, 무대 밖에서 자꾸 '콩 놔라 팥 놔라' 하는 분들은 별로 적절하지도 않고 시스템적이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어떤 시스템을 마련했으면 그 시스템에서 여러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생태계가 구축이 돼야 하는데 지금 보면 원내 밖, 정치권 밖에 있는 사람들, 현실 무대에 있지 않은 분들이 너무 말이 많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정치적 현실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이 안되고 어떤 건 멈춰 서있고 고장 나고 이런 상태가 된다"라며 "일단 정리한다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하고 싶으면 국회의원 출마를 하시든지 나오라"라며 "어떤 말이 있고 어떤 언동이 있으면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데 무대 밖에 있는 분들은 책임을 물을 기회가 없고 그냥 정치적 영향력만 행사하고 있는데 이런 건 매우 안 좋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 등 현안에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거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유치 대통령으로서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자신이 대신 사과하는 등 현실정치에 관여해 왔다. 앞선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에는 전화를 걸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라고 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은 원래부터 '두 개의 혀'를 갖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의 구호를 내걸고 문재인 정부 대상 먼지털이 수사를 추진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통령이 된 후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막고 있는 윤석열은 같은 사람이다"'라고 했다. 또한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말한 윤석열과 '이념 논쟁 멈추어야 한다'라고 말한 윤석열은 같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지난 4월 탈당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행보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이 쓴 책 '송영길의 선전포고'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이 전임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내용을 담아 민주당 내부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와 관련 윤영찬 의원도 최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송영길 전 대표가 최근 발간한 책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전 정부를 싸잡아 비난한 것을 뒤늦게 듣게 됐다"라며 "'윤석열 정권 탄생의 8할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탓'이라거나, 무려 전두환·노태우와 비교하며 '문재인 정부가 이재명 후보를 배려하지 않았다'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돌린다"라고 맹폭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송 전 대표에게 진심으로, 진지하게 한 번은 묻고 싶다"라며 "헌정 사상 최고 지지율로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이어받지 못한 것이 대체 누구의 책임이냐. 지난 대선에서 우리가 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는 송 전 대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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