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제3노조), 26일 성명 발표
임모 보도국장이 모 조합원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 이동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만약 보도본부 내의 오래된 부당노동행위 해소를 위해 물은 것이라면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일단 지난 6년간 당노동조합 소속 기자들과 언론노조 파업에 불참했던 비노조원 기자들의 취재센터 발령을 봉쇄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순서다.
아직도 MBC노동조합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집행부 전원이 중계차 PD로 근무하고 있는 등 노조원에 대한 차별대우와 노동조합에 대한 지배개입이 여전하다. 노동조합에 대한 범죄가 해소되려면 집행부부터 차별적인 전보가 해소되어야 한다.
그 뒤에 당노조 소속 기자를 전수조사하고 지난 6년간의 차별행위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본인이 원하는 부서에 순차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당노조에 대한 사과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그래야 피해실태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지 않겠나?
권태선 이사장-박성제 사장은 지난해 10월 5일 부당노동행위 조사를 위한 특별근로감독에 맞추어 보도국 메트로라이프팀이 유배지로 부각되자 메트로라이프팀 소속 비언론노조 기자 3명을 국제팀, 사회팀, 경제팀으로 보냈고, 당시 메트로라이프팀 파트장은 조사가 진행되자 자진퇴사한 바 있다.
(**당 노동조합은 회사가 보도국 메트로라이프팀에게 수도권 시청이나 구청의 생활정보 뉴스 취재를 시키면서 사실상 뉴스데스크 취재 및 기회업무를 맡기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고발을 한 바 있다.)
특별근로감독이 일단락되고 들어선 권태선 이사장-안형준 사장 체제는 최근까지도 보도국 취재센터에 MBC노조조합원이나 비노조 기자를 배치하지 않고 언론노조원 순혈주의를 고집해오다가 지난 6월 14일자로 비언론노조 기자 3명을 취재센터 국제팀에 2명, 경제팀에 1명 배치하고 메트로라이프팀 파트장에 당 노조원을 배치하는 인사를 했다.
누가 봐도 방문진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방통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면피용으로 진행한 땜질 처방이었다. 이번에도 임 국장의 인사이동과 면담은 국정감사에서 나온 질타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일 가능성이 높다.
권태선-안형준의 시계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 마지막 꼼수를 접고 자진사퇴하는 것이 그동안의 과오를 덜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2023.10.26.
MBC노동조합 (제3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