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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다시 뜬다" 뷰티업계, 외국인 고객 모시기 전쟁


입력 2023.11.03 07:04 수정 2023.11.03 07:04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명동 일평균 유동인구 10만7206명…대부분 외국인 관광객

업계 "매장 새단장에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 능통한 직원 채용"

올리브명 명동 타운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들이 색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올리브영

뷰티업계가 ‘쇼핑 메카’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명동 상권이 다시 활기를 더하고 있어서다.


이에 국내 뷰티 기업들은 매장을 리뉴얼하고 외국어가 가능한 점원을 채용하는 등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1일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국내 최초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올리브영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점을 고려해 매장 내 안내 서비스를 영·중·일(英·中·日) 3개 국어로 확대했다.


또한 명동 타운 전용 모바일 페이지를 신설하고 층별 안내를 포함한 매장 지도와 외국인 인기 브랜드 위치 등을 3개국어로 제공한다. 매장 내 모든 상품의 전자라벨에 상품명을 영어로 병기, 상품 탐색을 쉽게 했다.


올리브영은 명동 타운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이 많이 찾는 K뷰티 상품을 빠르게 도입해 글로벌 특화 매장에 걸맞은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도 최근 ‘명동 메가스토어점’을 재단장했다.


건물 외관은 미샤를 상징하는 강렬한 붉은색과 글로벌 앰버서더인 ‘엘리자베스 올슨’의 대형 파사드를 활용했다.


기초 및 색조 평매대를 적용해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계산대 앞에는 이지(Easy) 픽업 매대를 설치해 결제 전 다양한 프로모션 품목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명동 상권에 신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서울 명동 내 한 화장품 매장에 중국어 가능한 직원 모집 안내문이 붙어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앞서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지난 8월 ‘명동월드점’을 새롭게 리뉴얼했다.


매장 외부 파사드에 다양한 식물들을 활용해 가든월을 전면 적용했고 내부엔 돌, 나무를 포함한 자연의 소재를 매장 내부에 적용해 네이처라는 본연의 뜻에 집중하고 자연과 하나되는 공간을 표현했다.


여기에다 매장에 중국,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직원들도 배치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자사 브랜드 제품 중 진생 로얄 실크 라인과 마스크 라인, 비타페어C 3가지 품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뷰티업계가 명동에 주목하는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명동 거리가 붐비며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명동 상권의 일 평균 유동인구는 10만720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가량 뛰었다.


명동에 있는 화장품 매장의 매출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올 1월부터 10월31까지 올리브영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840% 가까이 신장했다.


미샤 명동 메가스토어점의 경우 올 상반기 매장 순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월평균 313% 증가했고, 9월 매장 리뉴얼 이후 한달간 일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약 40% 상승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명동에 유동인구가 몰리면서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상품 품목을 다변화하고 이색 체험 등 콘텐츠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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