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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배민스토어 상품 카테고리 개편…퀵커머스 더 힘준다


입력 2023.11.14 07:31 수정 2023.11.14 07:3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반려동물·주방 용품 카테고리 세분화…이달 17일부터 적용

바디케어, 콘솔게임기 등도 조정…"고객·입점 업주 편의↑"

배민스토어.ⓒ배민 앱 캡처

배달의민족(배민)이 배민스토어의 상품 카테고리를 세분화하며 퀵커머스(즉시 배송)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고물가와 엔데믹 여파로 배달 음식 수요가 줄어들자 퀵커머스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아 시장 불황을 타개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배민스토어 상품 카테고리를 개편하고 오는 17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반려동물과 주방 용품·일회용품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또한 바디케어, 꽃, 콘솔게임기 등 세부 카테고리도 조정했다.


배민 관계자는 “상품이 더 편리하게 검색되고 노출될 수 있도록 상품 카테고리를 일부 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입점 업주의 편의를 위해 보다 더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12월 론칭한 배민스토어는 유명 브랜드부터 우리 동네 상점까지 다양한 상품을 주문하고 배달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삼성스토어, 애플 프리스비, 영풍문고 등 70여개 브랜드와 일반셀러 300여 곳이 입점했다.


이로써 고객은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신선식품부터 전자제품, 뷰티, 패션, 건강식품 등의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평균 배달 시간은 30여분, 배달비는 3000원 수준으로 일반 택배비와 비슷하다.


배민이 퀵커머스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배달 음식 수요가 줄어든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1954만4544명으로 전월 대비 3.1% 줄었다.


배달만으로는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커머스 영역을 확대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퀵커머스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의 무게 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전 연령층이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에 눈을 뜨게 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6조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상품군별 거래액 비중을 보면 음·식료품이 13.8%로 가장 많았고 음식서비스(12.1%), 여행 및 교통서비스(11.3%)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는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일부 기업들은 퀵커머스 관련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엔데믹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 활성화에 퀵커머스 수요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은 지난 9월 퀵커머스 사업인 ‘쿠팡이츠 마트’의 배달 서비스 지역을 대폭 축소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관련 서비스를 종료하고 현재 강동구와 송파구에서만 운영 중이다.


이마트도 지난해 4월 퀵커머스 서비스 ‘쓱고우’를 선보이고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식 출시 등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단계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 시장이 코로나19 기간때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긴 어렵겠지만 비대면 거래에 익숙한 젊은층이 소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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