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FOMC 회의록 공개 등 주목
실적 시즌 종료 후 펀더멘털 관건
외국인 수급 뚜렷한 업종 '포인트'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중국 정상회담 성사 등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의 물가 안정세가 확인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지수 밴드를 2430~2560포인트로 제시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3포인트(0.74%) 내린 2469.8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11월 13~17일) 코스피는 공매도 금지에 따른 개인 매수세와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2399.04~2491.98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가 이달 23일 공개되는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그동안의 하락에 따른 주가 메리트가 이어지면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미·중 정상회담, 미국 2024년도 임시예산안 하원 통과)와 물가 하락에 기반한 금리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주식시장에 낙관론을 불어넣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될 수는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증시는 완만한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그 속도는 점차 감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 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이 9배 후반까지 떨어졌고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달러환산 코스피가 원화 대비 가격 매력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반등이 진행되고 어느 정도 가격이 맞춰지면 결국 실적발표 기간 종료에 따른 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내 지수 상승을 억눌러왔던 불확실성 등이 빠르게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과도한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과정에서 단기 등락을 이후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뚜렷한 반도체, 미디어·교육, 소프트웨어로 포트폴리오 중심을 잡고 단기 가격메리트가 높고 공매도 잔고가 큰 2차전지 소재로 트레이딩 기회를 포착하는 단기 전략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일보 후퇴 이후에는 이보 전진하는 계단식 상승패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접적인 숫자로 나타나는 수출 개선세가 중요하다”며 “수출 상황에 따라서 업종별 주가 흐름도 상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가시화된다면 주도주 지위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