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연 기재위원장의 '일탈'…윤리위 회부도 검토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이 사보임 갈등으로 행정사무감사가 개최되지 않고 있는 기획재정위원회 사태와 관련, 자당 의원인 지미연 위원장에 대해 윤리위원회 회부 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밝혔다.
국힘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기재위는 지난 7월 18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사보임 건에 반발 9월 임시회에 이어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당초 행정사무감사는 제372회 정례회가 열리기 전날 기재위가 행정사무감사 계획서를 채택하면서 원활하게 열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의결 과정에서 지미연 위원장은 새로 보임된 위원 3명 중 민주당 의원 1명은 감사위원으로 포함했지만, 국힘 소속 의원 2명은 감사위원에서 배제시켰다.
행감 계획서 채택의건은 이틀 뒤인 8일 본 회의에 상정됐지만 다수의 반대로 의결되지 못했고, 행감이 시작된 지 보름이 지나도록 파행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힘 대표단은 사보임 관련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협의와 의장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본회의 참석의원 약 9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라며 "특히, 지미연 등 7인이 제기한 의회 의결 취소 가처분 소송은 1, 2심 모두 지미연 의원 측이 패소하는 사법적 판단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 위원장 개인의 몽니로 인해 행정사무감사 파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 중인 점은 경기도민 누구라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국힘은 "그간 국민의힘과 민주당 대표단은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부위원장이 상임위를 개최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회의 규칙까지 개정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작금의 사태에 암묵적 동조로 행정사무감사 실시를 거부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 사태의 모든 원인은 지미연 기획재정위원장의 개인적 일탈 행위로 이는 명백히 의회를 기망하는 태도"라고 못박았다.
국힘은 끝으로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되지 못할 경우 민주당과 협의하여 윤리위원회 회부 등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미연 의원 등 국힘 전 대표단 소속 일부 의원들은 사보임 당시, 염종현 의장이나 신임 대표단이 위원장에게 아무런 언급 없이 소속 의원들을 재배치 한 것을 문제 삼아 '의장이 사퇴할 것'을 주장하며도의회 1층 로비에서두 달여째 농성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