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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FTA 개선협상…디지털·공급망 등 3세대 FTA 모델 구축


입력 2023.11.21 18:01 수정 2023.11.21 18:01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영국 EU 탈퇴 이후 아시아 국가와 최초 체결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데일리안 DB

윤석열 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 계기로, 우리나라와 영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을 시작한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케미 베이드녹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한-영 FTA 개선협상 개시 선언문에 서명할 계획이다. 기존 한-영 FTA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추진한 뒤 아시아 국가와는 최초로 체결한 FTA다.


이번에 추진되는 개선협상은 상품·서비스 시장개방에 집중했던 1세대 FTA(2000년대)와 노동, 환경, 경쟁 등 공정한 경쟁환경 규범을 도입했던 2세대 FTA(2010년~현재)의 범위를 넘어 경제안보 강화 및 공급망 안정 등 급격한 글로벌 경제 통상환경 변화를 반영하는 새로운 3세대 FTA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한-영 당국은 사전 준비 회의를 통해 기존 FTA 협정 분야의 최신화에 한정하지 않고, 공급망, 에너지, 디지털, 바이오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통상 규범을 포함함으로써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통상 관계 수립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새로운 한-영 FTA가 발효된다면 핵심 소재·부품 등 통관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양국 산업 생태계 간 공급망 협력을 촉진하고 청정에너지·바이오경제 분야에서 기술장벽 제거, 투자 증진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자유로운 국경 간 데이터 이전, 전자적 전송물의 무관세 영구화 등 글로벌 디지털 무역 규범을 선도하고 이를 통해 K-콘텐츠 진출 등 상호 디지털 무역 확대를 통한 신시장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아울러, 무관세 수출을 위한 원산지 기준 개선 등으로 양국 기업 간 무역의 원활화가 대폭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양국은 유럽연합(EU)에서 조달한 부품, 재료를 사용해 생산한 제품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원산지 특례조항의 2년 연장(2023년 말 종료 예정에서 2025년 말로 연장)에 별도 합의했다.


양국은 이번 협상 개시 선언에 앞서 국내 의견수렴 등 협상 개시에 필요한 절차를 최근 모두 마쳤다. 올해 말까지 분야별로 협상 준비를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내년 1월 우리나라에서 제1차 공식 협상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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