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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의 귀환?…삼전·네카오 상승에 엇갈린 증권가 전망


입력 2023.11.26 07:00 수정 2023.11.26 07: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외인·기관 순매수에 두드러진 상승세

현 과제·전망에 목표주가 향방 나뉘어

ⓒ각 사

한때 ‘국민주’로 꼽히던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등이 연초부터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상승 국면을 맞았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의 전망을 두고 엇갈린 시선을 내놓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24일~11월24일) 동안 삼성전자는 4.82%(6만8400원→7만1700원) 올랐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15.26%(17만8300원→20만5500원), 33.07%(3만7950원→5만500원) 급등하는 등 우상향세가 뚜렷하다.


세 종목의 공통점은 개인 투자자가 기관·외국인 투자자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을 매도하고 있으나 외인·기관은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2조4370억원 팔아치운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220억원, 1조677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들은 네이버(1340억원)와 카카오(2580억원)도 순매도했고 기관·외국인은 네이버(1330억원)·카카오(2620억원)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국민주’로 꼽히던 세 종목의 오름세가 두드러지자 개인 투자자들도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실제 온라인 투자자 게시판에는 “기약 없는 기다림 끝에 봄날이 왔다”, “손절(매도) 안하길 다행이다” 등 긍정 의견과 “단타로 치고 빠져야 한다”, “장기적으론 가망이 없다” 등 부정 전망이 가득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들도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꾸준히 제시하며 주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이달 세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현재 가격보다 높게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삼성전자는 9만870원, 네이버는 28만6609원, 카카오는 6만1870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SK증권이 증권사 최고 목표가인 10만원을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능력을 올해 대비 2.5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HBM 시장 진입 본격화, 메모리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 등을 감안하면 현 주가에서 삼성전자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를 두고는 NH투자증권을 비롯한 5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 3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내년 트래픽 증가에 따른 수수료·광고 단가 인상으로 광고·커머스 중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분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카카오에 대한 증권사의 시각은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하향 조정하는 등 보수적이다. 최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 등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던 만큼 조속한 사법 리스크 해결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당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도 논란이 되고 있어 사업의 수익성과 신사업의 수익화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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