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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에코프로머티?”…LS머트리얼즈, IPO 성공가도 이어가나


입력 2023.11.28 15:29 수정 2023.11.28 17:46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파두 사태로 어수선한 시장…높아진 당국 점검 강도

증권신고서 수정에 매출 선 공개로 투명성 제고 노력

현미경 심사 극복 과제에 구주매출·쪼개기 상장 우려

김정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IPO 시장의 공정과 신뢰 제고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불거진 파두 사태로 금융당국이 예비상장사들을 대상으로 한 점검 강도를 한층 높인 가운데 LS머트리얼즈가 이같은 현미경 심사 과정을 극복하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이어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IPO 시장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상장을 추진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상장한 파두가 전망치와는 크게 차이나는 실적으로 어닝쇼크가 발생하면서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지자 금융당국이 예비상장사에 대해 기업가치와 실적과 관련해 보다 꼼꼼한 점검에 나서고 있어 시장에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에 LS머트리얼즈는 투명한 정보 공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1일 올 10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을 포함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정보 제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연결기준 매출은 약 1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5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투자자에게 회사를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상장을 연기하기도 했다.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동시에 증권신고서도 4번이나 수정하는 등 회사의 투명성 입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LS머트리얼즈가 이달 흥행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달 중순 증시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파두가 상장 직전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해당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된 것을 고려해 상장 직전 3분기 손실을 깜짝 공개했다. 이 결과 수요예측부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로 많은 우려가 제기된 것과 달리 상장 후 주가가 3배 이상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LS머트리얼즈 역시 상장 직전 매출을 공개하는 등 기업의 신뢰성·투명성에 힘쓰고 있어 성공적인 상장과 함께 IPO 시장의 활기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S머트리얼즈의 상장을 주관한 한 관계자는 “신규 상장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LS머트리얼즈가 파두 사태를 염두해 악재 극복에 신경쓰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심사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에코프로머티처럼 축배를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금융당국이 이전보다 강도 높은 현미경 심사를 예고한 상황인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쪼개기 상장 우려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분명 존재한다.


일단 구주매출이 40%가량으로 높아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통상 구주매출이 30% 이상일 경우 기관·일반 투자자들이 가져가는 물량이 적어지면서 투자 매력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유창우 LS머트리얼즈 경영지원부문장은 “기존 구주매출에 대해서는 재무적투자자(FI)의 보호예수로 오버행 우려는 덜어낸 상황”이라며 “구주매출과 별개로 새로 유입된 자금은 회사의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쪼개기 상장’과 ‘중복 상장’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LS머티리얼즈는 LS의 손자회사이자 LS전선의 자회사로 이번이 지난 2016년 LS전선아시아에 이은 LS전선의 두 번째 자회사 상장이다.


한편 LS머트리얼즈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거쳐 내달 1일과 4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같은달 중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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