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아쉬운 결과" [Busan is Ready]

"부산 시민과 국민께 위로와 감사"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뉴시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데 대해 대통령실이 "아쉬운 결과"라고 총평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관이 원팀으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밤늦게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부산 유치를 응원해 주신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28일(현지 시간) 진행된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서 대한민국 부산은 총 165표 중 29표를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획득,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며 엑스포 유치를 확정했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였다.

경쟁국에 비해 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대한민국은 민관이 합심해 총력전을 전개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래 미국, 영국, 프랑스, 폴란드, 일본 등 총 96개 국가와 150여 차례 정상회담을 하며 틈틈이 부산엑스포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5개국을 방문해 112개국 주요 인사 203명(정상 74명)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막판에는 결선 전략도 가동했다. 결선이 치러진다면 1차에서 이탈리아 로마를 찍은 국가들의 표를 흡수하고 사우디 표도 일부 가져와 대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우디 리야드보다 한발 늦은 참전에 1차 투표에서 지지를 약속 받진 못했지만, 결선에서는 대한민국 부산을 찍겠다는 국가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예상 밖의 표 차이가 나면서 결과적으로 사우디 리야드가 2030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