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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9.3% "암컷 등 비하 발언 정치인 출당·피선거권 제한해야"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3.11.30 07:00 수정 2023.11.30 07:00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다시 기회 줘야" 응답 '7.5%' 불과

최강욱 '여성 비하' 논란 작용된 듯

전연령·지역·성별 예외 없이 '눈살'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 관련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9월 18일 국회에서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 79.3%가 최근 '암컷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초래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등 특정 계층의 국민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정치인에 대해 "징계·영구출당·피선거권 영구제한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정치인이 여성을 비하해 암컷이라고 하는 것처럼, 특정 계층의 사람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정치인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79.3%가 이같이 답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야한다"는 응답(13.3%)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7.5%였다.


정치인의 특정계층 비하에 대한 국민 응답을 항목별로 보면 △"소속 정당에서 징계해야 한다"(24.6%) △"소속 정당에서 영구 출당시켜야 한다"(28.2%)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피선거권을 영구 제한해야 한다"(26.5%)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야 한다"(13.3%) △"잘 모르겠다"(7.5%) 등 분명한 조치를 해야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정치인의 언행에 대한 조치 필요성은 전지역·전연령·성별을 망라했다. 특히 민주당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호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응답은 △서울(징계 23.8%·영구출당 31.1%·피선거권 영구제한 24.6%·다시 기회 11.3%)에서 가장 낮았으며, 이어 대구·경북(징계 20.0%·영구출당 29.5%·피선거권 영구제한 25.5%·다시 기회 11.5%) △강원·제주(징계 13.2%·영구출당 26.7%·피선거권 영구제한 39.3%·다시 기회 12.3%) 순이었다.


이후 △인천·경기(징계 28.7%·영구출당 27.9%·피선거권 영구제한 26.0%·다시 기회 12.8%) △광주·전남북(징계 28.2%·영구출당 27.1%·피선거권 영구제한 21.7%·다시 기회 14.5%) △부산·울산·경남(징계 19.7%·영구출당 26.1%·피선거권 영구제한 29.2%·다시 기회 14.7%) △대전·세종·충남북(징계 25.8%·영구출당 27.5%·피선거권 영구제한 27.4%·다시 기회 17.0%) 순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특정 계층의 사람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정치인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79.3%가 "징계·영구출당·피선거권 영구제한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남녀 모두 정치인의 비하 발언에 대한 징계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남성(징계 24.9%·영구출당 26.5%·피선거권 영구제한 26.7%·다시 기회 15.0%) △여성(징계 24.3%·영구출당 29.9%·피선거권 영구제한 26.3%·다시 기회 11.5%)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응답은 10%대에 머물렀다.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응답은 △20대 이하(징계 29.6%·영구출당 22.7%·피선거권 영구제한 27.7%·다시 기회 10.7%)에서 가장 낮았으며, 이어 △30대(징계 22.3%·영구출당 26.4%·피선거권 영구제한 35.9%·다시 기회 11.1%) △50대(징계 24.3%·영구출당 31.7%·피선거권 영구제한 26.1%·다시 기회 12.4%) 순이었다.


이후 △70대 이상(징계 21.4%·영구출당 35.0%·피선거권 영구제한 16.9%·다시 기회 14.3%) △60대(징계 18.2%·영구출당 30.7%·피선거권 영구제한 29.7%·다시 기회 14.5%) 순이었으며 △40대(징계 30.7%·영구출당 23.3%·피선거권 영구제한 22.3%·다시 기회 16.2%)에서 그나마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확연한 차이가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3명 꼴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야한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거의 없었다.


우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정치인의 비하 발언에 대한 조치 의견'을 물은 결과,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은 37.4%, 영구출당 14.8%, 피선거권 영구제한은 14.2%로 총 66.4%가 조치의 필요성을 밝힌 반면,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응답은 26.9%로 국민의힘(3.5%)보다 약 9배 높았다.


다음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14.0%는 "징계해야 한다"고 답했고, 41.6%는 "영구출당"을, 36.3%는 "피선거권의 영구제한"을 강조했으며, 단 3.5%의 응답자 만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야 한다"고 답했다.


서요한 대표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야 한다'는 13.3%에 불과하고 징계, 출당, 피선거권 영구제한이 높게 나타나 정치인들의 국민 비하 발언을 국민들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8~2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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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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