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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책임론'에 박진 "정부로서는 최선 다해" 진화 부심


입력 2023.12.01 00:30 수정 2023.12.01 00:30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여야, 30일 국회 외통위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질의

'장관교체설'엔 "이 자리서 적절치 않아" 침묵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불발된 것에 대해 "후발 주자로 이번 유치 활동에 들어갔고 민관이 일체가 돼 열심히 뛰었지만 역시 역부족이었다"며 책임론 진화에 부심했다.


박진 장관은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애석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판세 분석 실패에 대한 지적에 "가급적 객관적이고 신중하게 읽으려고 노력했다"며 "민관이 '원팀'이 되어 182개 국가를 여러번 방문하고 관련된 정부 관료나 엑스포 결정을 할 수 있는 분들을 수 차례 만나 확인을 하고 또 거기서 판세를 다시 분석을 하는 이런 작업을 계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1차 투표에서는 어렵더라도 2차 투표에서는 최선을 다하면 이길 수도 있다 하는 생각을 하고 후발주자로서 벼락치기 전략으로 임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박 장관은 "전쟁이 시작됐는데 전쟁에 진다고 생각하면서 임하는 사람은 없다"며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서 우리 외교력이 한층 더 성장하는 그런 계기가 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박 장관은 "5년 뒤 (엑스포) 재도전을 한번 해야지 않겠느냐"라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부산시민들과 우리 국민들의 꿈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민에 고개를 숙였다. 박 장관은 '큰 표차로 유치에 실패했는데 원인이 무엇이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민관이 '원 팀'(One Team)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해 애석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교체설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거취를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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