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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ML서 신분 조회, FA 몸값 +α?


입력 2023.12.01 15:43 수정 2023.12.01 15:4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신분 조회 요청 후 대부분의 FA들 대형 계약 체결

20대 젊은 나이와 특급 좌완 불펜이라는 매력적 요소

FA 자격을 얻은 함덕주. ⓒ 뉴시스

LG 트윈스의 특급 좌완 불펜 함덕주(28)가 미국 메이저리그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3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뒤 “해당 선수는 FA 신분으로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신분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함덕주는 주로 구원 투수로 등판한 불펜 자원이다. 2021년 LG로 이적한 뒤 2년간 부상으로 신음했으나, 올 시즌 57경기에 나와 55.2이닝을 소화했고 4승 무패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특급 성적을 찍으며 LG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함덕주는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다. 잭팟을 터뜨릴 준비를 하던 과정에서 메이저리그로부터 관심을 받게 된 것.


물론 어디까지나 신분조회 요청이기 때문에 진출이 가시화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메이저리그는 우규민과 차우찬, 최형우, 황재균, 손아섭 등에 대해서도 신분조회를 요청한 바 있다.


직접적인 영입 제의가 없더라도 함덕주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가치가 더욱 상승하기 때문이다.


FA 자격을 얻은 함덕주. ⓒ 뉴시스

FA 최대어였던 양석환이 소속팀 두산에 잔류하면서 남은 대어급은 이제 함덕주 하나 남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불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대 야구에서 특급 좌완 셋업맨인 함덕주의 가치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LG 역시 함덕주를 잔류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영입을 바라는 팀들이 많아진다면 계약 액수는 웃돈에 웃돈이 더해질 수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신분조회라는 호재까지 맞이한 함덕주다. 실제로 FA 자격을 얻었을 당시 신분 조회 과정을 거쳤던 선수들의 대부분은 대박 계약을 끌어안았다.


지금까지 불펜 투수의 FA 최대 금액은 2016년 한화로 이적했던 정우람의 4년간 84억원이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났고 함덕주가 불펜 FA의 새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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