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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민주당, 탄핵을 갖고 무슨 놀이를 하듯 폭주"


입력 2023.12.02 18:49 수정 2023.12.02 18:52        데일리안 수원(경기)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수원 팔달서 열린 김용남 북콘서트서 일침

"이상민 탄핵해 발 묶어놓더니…탄핵은

중대한 헌법 위반 등 요건 있어야 가능

극단 목소리에 어쩔 줄 모르고 끌려다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와 김용남 전 의원이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화센터에서 열린 김 전 의원의 '소액주주혁명' 북콘서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 시도에 이어 '제2·제3의 이동관까지 모두 탄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탄핵을 갖고 무슨 놀이를 하듯 폭주하고 있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화센터에서 열린 김용남 전 의원의 '소액주주혁명' 북콘서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어제(1일)도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탄핵을 발의해서 결국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사퇴를 했다"며 "무슨 탄핵을 갖고 놀이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윤석열정부에 들어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탄핵해 오랫동안 발을 묶어놓더니 이번에는 이동관 위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했다"며 "탄핵은 헌법상 주어진 권한이지만 중대한 헌법 위반 등 사유와 요건이 맞을 때 발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이동관 위원장 탄핵을 시도했다. 탄핵을 통한 방통위원장 직무정지 시도가 이 위원장이 자진해서 사의를 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본회의 직전에 이를 수리해 불발되자 "제2·제3의 이동관을 내세워 방송 장악을 이어가려 한다면 (이들도) 탄핵권을 통해 저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 중의 하나가 극단적인 목소리에 어쩔 줄 모르고 끌려다닌다는 것"이라며 "야당이 이렇게 폭주하는 것을 보면서, 부끄러운 말이지만 우리 여당에 조금 더 실력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야당 원내대표를 하던 엄혹한 시절에 문재인정권의 잘못된 점을 제대로 지적을 했어야 했는데, 의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 유일하게 의원이 아닌 김용남 전 의원이 들어와서 '환경부 장관 블랙리스트' 사건을 밝혀냈던 것을 기억하느냐"며 "정말 실력 있고 똑똑하다. 내 후배지만 이렇게 똘똘한 사람은 처음 봤다. 지금 우리 당에는 실력 있고 용기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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