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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깔맞춤' 이재용 "미래도시 부산의 도전에 삼성도 함께하겠다"


입력 2023.12.06 16:14 수정 2023.12.06 16:20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이재용, 붉은 색 계열의 넥타이 메고 윤 대통령 부산 일정 동행하며 힘 실어줘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부산의 미래 밝아…부산 발전에 참여하고 노력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지역 민심 달래기 행보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산의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도약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 넥타이로 윤 대통령과 드레스 코드를 맞춘 이 회장은 부산 일정 내내 함께하며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회장은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간담회’에서 기업대표로 나서 “오늘 우리는 부산의 도전과 꿈을 위해 또다시 원팀 코리아로 하나가 됐다”면서 “부산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원대한 도전에 나서는 것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키우시려는 대통령님의 담대한 비전과 부산시민의 염원이 함께한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덕담도 전했다.


이 회장은 부산의 역사적 중요성을 언급하며 부산 시민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그는 “부산은 변방이었던 대한민국을 글로벌 10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도시”라며 “전쟁의 상흔을 딛고 일어선 국가 재건의 출발지였고, 산업화의 선두에 섰던 도시였으며, 수출 강국을 이끌어낸 제1의 경제 관문이기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천혜의 입지에 부산시민들의 개방성과 열정이 합쳐져서 대한민국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 주셨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이어 “부산의 더 큰 꿈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릴 새로운 하늘길과 바닷길을 통해 부산은 세계 어떤 도시도 넘볼 수 없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인들이 꼭 와보고 싶은 매혹적인 도시,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활력의 도시,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미래의 도시, 바로 이런 부산의 도전에 우리 기업들과 삼성도 늘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을 방문해 기업인들과 떡볶이를 맛보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 그룹 회장, 윤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뉴시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 외에도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 회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부산은 관광의 도시, 항구의 도시, 문화의 도시라는 인상이 크고, 항구도시는 역사적으로 봐도 문화와 경제의 중심이 도시로 발전하게 돼 있다. 대륙과 대륙을 연결하는, 해상으로 연결하는 그런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다”면서 부산이 가진 잠재력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부산은 철강, 자동차, 선박, 배터리, 첨단 소재 산업 등 여러 가지 산업 기반에 둘러싸여 있다”면서 “이런 객관적인 어떤 인프라를 보더라도 전 세계에 이런 정도의 지리적 여건을 가진 도시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오늘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특별법도 제정이 될 것 같고, 기존 공항과 항만도 투자가 들어가고, 그렇게 되면 부산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연히 저희 기업가들, 또 저희 SK도 부산시의 발전에 최대한 참여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용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경제인들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떡볶이, 튀김, 빈대떡 등을 맛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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