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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명계 조응천에 전화해 "왓츠롱"


입력 2023.12.09 11:00 수정 2023.12.09 11:0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조응천 "'뭐가 문제라 시끄럽게 구냐' 그런 것일 수도"

중앙위 일괄 투표 문제엔 "황당…문제될 수 있을 것"

무기한 단식 투쟁 16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조응천 의원을 만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에게 전화해 "왓츠롱(What's Wrong?·무엇이 문제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8일 MBC라디오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무슨 뉘앙스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듣기로는 '뭐가 문제라 그렇게 시끄럽게 구냐, 이야기가 많냐' 그런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되는가, 막막하다"라며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고 통화가 끝났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현역 하위 평가자에 대한 '페널티'를 강화하는 방안이 확정된 것에 대해 "미운털 박히면 확실하게 손 볼 수 있다는 정도로 봤다"라며 "이건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 제안을 한 것인데 김은경 위원장이 중도 사퇴하고 흐지부지 됐는데 이걸 다시 들고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명 쪽에서 '시스템 공천하니까 걱정하지 마라, 왜 안달복달이냐'라고 그동안 말을 해왔다"며 "시스템 공천이라는 게 선거 1년 전 룰을 확정하고 그 이후엔 손대지 않는다는 것인데 임박해서 이렇게 바꾸니 시스템 공천이라고 해온 건 뭐냐, 자의적이다, 그런 반발이 어제 현장에서 많았다"고 덧붙였다.


중앙위 투표 절차 과정에서 두 안건이 일괄 투표로 진행된 것에 대해서는 "황당하다"라며 "실제 교차 투표를 불가능하게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투표권자의 의사가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면 이건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법원에 들고 가서 문제 삼으면 문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가 갑자기 급발진하신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목소리 톤이 매일 높아지고 하시니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거나 혹은 거기까지 생각해보지 않으셨다면 나머지 두 분께서 '그러면 이거 함께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라고 분석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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