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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美연준, 비둘기파 변신…내년중 금리 1%P 인하"


입력 2023.12.14 08:34 수정 2023.12.14 08:48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한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번 회의를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평가하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이달 FOMC에서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동결이다.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가운데 경제 활동이 둔화했고, 실업률은 악화하지 않았던 점을 동결 결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특히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예상치(중간값)는 4.6%로 지난 9월 예상치(5.1%)보다 0.5%포인트(p)나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 결과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며 내년에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GS)는 "점도표에서 내년 0.75%p 인하를 전망한 가운데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은 하향 조정되고, 실업률은 유지하는 등 당사 예상보다 미둘기파적"이라고 분석했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추가 긴축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점도표를 보면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면서 "거의 2년 동안의 급속한 통화긴축 이후 내년에는 금리 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고 봤다.


TD은행도 "내년 0.75%p 인하 전망, 인플레이션 전망 하향 조정, 추가 금리 인상에 새로운 표현(any)을 추가한 점 등이 비둘기파적이었다"며 "파월 의장은 금리가 정점이거나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해 'any'를 추가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씨티는 "연준은 금리 인하 전망 이유로 인플레이션 둔화를 언급했지만, 금융 여건의 완화 없이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7월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내년 중 1.0%p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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