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로운 길, 민주당과 개척하자"
이재성 "비례대표로는 나가지 않겠다
발전 더딘 서부산에 나가고 싶은 생각"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두 번째 외부 인사로 이재성(53) 전 엔씨소프트 전무이사를 영입했다. 이 전 전무는 비례대표 출마 의사엔 확실한 선을 긋고 서부산으로의 지역구 출마를 희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인재위원장)는 14일 오전 국회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2차 인재영입식을 열어 "2호 영입인재 이재성 씨는 한마디로 혁신경제의 리더라고 할 수 있다"며 "민생과 경제만큼 중요한 게 없고 지금은 격변과 대전환의 시기가 분명한 만큼, 앞으로 민주당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인재위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넘나드는 4차 산업전문가로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춰 우리나라 혁신경제를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수성가한 기업인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영입인재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전무는 "정부는 미래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실상은 어떤가.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갑자기 삭감되고 말았다"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크게 패한 뒤 부산에서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이 떡볶이 먹는 사진은 무엇을 의미하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 전문가로서 풍부한 현장경험과 실행능력을 갖춘 내가 민주당과 함께 기업과 산업발전을 통한 경제성장을 이끌어내겠다"며 "특히 우리경제에 고질적 사회문제인 일자리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싶다. 민주당 영입인재가 된 것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년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서의 출마는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1호 영입인재로 발탁된 박지혜 변호사가 당에서 정해준 공천 절차에 따라 협조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대비된다.
이 씨는 총선 출마 관련 질문을 받자 "세부적인 건 당과 상의를 해봐야하겠지만, 개인적으론 부산, 그 중에서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딘 서부산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비례대표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례대표는 왜 고려하지 않는 것인가'를 묻자 "비례대표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국가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지역구 의원이 한 번 돼보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정책의 아쉬운 점을 지목해달라'는 물음엔 "무엇보다도 기업의 단기와 중·장기 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기업도 중요하지만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도 중요하다"며 "연구·개발을 위한 특수 대책을 세워야 할 텐데, 현 정부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어서 매우 답답하고 꼭 시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