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 내내 타율 0.280 이상 기록할 것으로 전망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2.5 안팎에서 형성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입단 계약을 맺은 이정후(25)가 미국 현지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4일(한국시간) 이정후의 예상 성적을 밝혔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다음 시즌 타율 0.288(476타수 137안타) 8홈런 62타점 56득점 출루율 0.346 장타율 0.41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 기간 내내 타율 0.280 이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기복 또한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앞서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 3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현대 야구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는 2024년 2.5를 찍고, 이후에도 이 수치 안팎을 오간다고 밝혔다.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일 수 있으나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이 정도 성적을 올리기만 해도 6년 1억 32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라며 성공적인 계약이 될 것으로 덧붙였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 또한 이정후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BA는 '20-80 스케일 평가'에서 이정후에게 총점 55점을 매긴 뒤 "메이저리그 투수의 빠른 공에 적응할 수 있는 운동 능력과 배트 스피드를 갖췄다. 파워가 강하지 않으면서도 한 시즌 10~15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며 "주력 또한 평균 이상이며 중견수 수비 능력은 평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BA가 내놓은 '20-80 스케일'에서는 20이 최저점, 80을 최고점으로 본다. 이정후는 BA로부터 타격 60점, 장타력 45점, 주력 55점, 수비 50점, 송구 45점을 받았다.
사실 이정후가 홈으로 사용하게 될 오라클 파크의 형태를 감안하면 장타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라클 파크는 오른쪽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은 대신 담장이 다소 높고, 무엇보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좌타 거포에게 매우 불리한 대표적인 구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중간 쪽이 깊게 뻗어있어 타구를 이쪽으로 보낼 수 있다면 2루타 이상의 장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많은 홈런을 뽑아내지 않았지만 2루타 등의 장타력은 충분히 입증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