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식품‧뷰티에서 택배까지’ CJ-쿠팡 전방위 경쟁체제로


입력 2023.12.18 07:26 수정 2023.12.18 07:26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CJ제일제당, 햇반 전쟁 1년 만에 ‘내일 배송’ 도입

쿠팡, 전국 물류 인프라 활용 택배업계 2위 올라

ⓒCJ제일제당

국내 식품‧물류 1위 CJ그룹과 새로운 유통 공룡으로 떠오른 쿠팡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식품은 물론 뷰티, 택배, OTT에 이르기까지 CJ그룹 주요 계열사와 정면 대결을 벌이며 전방위 경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쿠팡과 1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지난 11일 자사몰에 ‘내일 도착’ 서비스를 도입했다.


밤 11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날 CJ제일제당 제품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납품 가격 갈등으로 작년 11월부터 햇반을 포함한 전 제품에 대해 쿠팡과 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대신 네이버를 비롯해 컬리, 11번가 등 쿠팡을 제외한 다른 이커머스 업체와 협업하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내일 도착’ 서비스도 내년 1월 말 네이버 공식 브랜드스토어 등 타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화장품 등 뷰티 시장에서는 올리브영과 쿠팡의 로켓럭셔리가 맞붙고 있다.


올리브영은 H&B스토어를 평정하고 온라인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쿠팡 또한 에스티로더, 맥, 헤라, 설화수, 록시땅, 비오템 등 명품 화장품의 새벽 배송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쿠팡이 “올리브영이 쿠팡을 경쟁상대로 인식해 중소 납품업자의 쿠팡 납품‧거래를 막고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갈등의 골도 한층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트럭.ⓒ쿠팡

택배 등 물류시장은 양사가 가장 직접적으로 경쟁을 벌이는 시장이다.


쿠팡이 전국 단위 물류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자사 물량은 물론 3자물류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물류업계 1위 CJ대한통운과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다.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로켓그로스'를 통해 이커머스 입점 판매자들의 제품 보관은 물론 포장·재고관리·배송·반품 등 배송 전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쿠팡의 택배 물동량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을 제치고 1위인 CJ대한통운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작년 쿠팡 배송물량은 13억건을 넘어서며 CJ대한통운(16.5억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협업을 통해 쿠팡에 대항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알리의 한국 배송을 전담하고 있는데 고물가 속 알리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배송 물량 또한 크게 증가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알리 국내 택배 배송 물량은 올해 1분기 346만 박스에서 3분기 904만 박스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알리와의 협업이 쿠팡과의 경쟁에서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외에 OTT 시장에서도 CJ그룹의 티빙과 쿠팡의 쿠팡 플레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CJ ENM과 SK스퀘어는 지난 4일 티빙, 웨이브를 합병하는 안의 MOU를 체결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1142만명), 쿠팡플레이(508만명) 등으로 티빙(494만명)과 웨이브(399만명)가 합병에 성공하면 넷플릭스에 이어 OTT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계권을 비롯해 라리가, 리그앙, 수페르리가, 잉글랜드 풋볼 챔피언십, 독일 분데스리가 등 해외 스포츠 중계권을 잇따라 따내며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