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음주운전 전과에 민주당 자진사퇴 요구하자
이원욱 "李도 전과 문제 삼아 사퇴 촉구한 적 없어"
"원칙 파기되고 상식 저버린 민주당 혁신해야"
더불어민주당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음주운전 전과를 이유로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강 후보자와 정확히 똑같은 해에 음주운전을 저지른 전과가 있지만, 국회의원 및 당대표 사퇴를 촉구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강 후보자의 20년 전 음주운전 전과를 문제삼아 자진사퇴를 촉구했다"며 "민주당은 음주운전의 전력이 있는 이 대표의 음주운전 전과를 문제삼아 국회의원 사퇴와 당대표 사퇴를 촉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의 음주운전은 공직자가 절대 돼서는 안될 사유이며, 누구의 음주운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04년 5월 1일 새벽 혈중알콜농도 0.158%의 주취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이 적발돼 벌금 150만원의 처벌을 받은 전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이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강 후보자도 정확히 똑같은 해인 2004년에 음주운전을 저질러 벌금 액수도 동일한 150만원 벌금형에 처해진 바 있다.
이 의원은 "국민은 이제 민주당 하면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있으며, 도덕적인 정당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누가누가 못하나 경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후진적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 후보자가 문제이면, 이 대표도 문제다. 게다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였지 않느냐"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 총선 후보 검증을 통과한 음주운전 경력자가 문제이지 않다면, 강 후보자의 20년전 음주운전 경력도 문제 삼아선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의 민주당으로는 국민 신뢰는 얻을 수 없다"면서 "원칙은 파기되고 상식은 저버린 민주당을 혁신해야 한다.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