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베이조스가 뒤이어…"상위 10명 중 7명이 기술 분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돈을 가장 많이 번 인물'에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9일 발표한 ‘2023년 가장 많은 부를 얻은 10명의 억만장자’에 따르면 머스크는 올해 1084억 달러(약 140조 8000억원) 벌어 순자산을 2549억 달러까지 늘렸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3위, 인도네시아 에너지 재벌 프라조고 팡에스투가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재산을 늘리는 데 크게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40% 이상의 지분을 소유했다고 알려진 스페이스X는 올해 로켓 발사를 90회 이상 성공시켜 기업가치를 1800억달러 이상 불렸다. 머스크가 최대 주주로 있는 테슬라의 주가도 작년 말 대비 2배가량 올랐다.
2위를 차지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IT기업 메타의 최대 주주다. 그는 지난 5일 1억8500만 달러 규모의 메타 주식을 매각 했지만 그의 총 지분율은 여전히 10%가 넘는다. 올해 748억 달러의 자산을 늘려 순자산은 1186억 달러에 이른다.
베이조스는 올해 아마존 주가가 79% 상승해 순자산이 650억 달러 이상 늘어났고, 팡에스투는 자신의 회사인 바리토 퍼시픽그룹에서 재생 에너지 업체와 광산 업체를 각각 상장해 479억 달러를 벌었다.
포브스는 상위 10명 중 7명이 기술 분야에서 나왔다며 AI 열풍 등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의 주가가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올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한데 힘입어 전 세계 억만장자 2568명 중 절반 이상이 재산을 불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