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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휴전 협상에 찬물…"하마스에겐 항복이나 죽음뿐"


입력 2023.12.21 17:04 수정 2023.12.21 23:2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美 "이스라엘, 하마스 제거와 민간인 피해 중 하나만 선택해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월28일 텔아비브의 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을 계속할 것"이라는 등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마스 제거, 인질 석방, 가자 평화 보장 등 우리가 세운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현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전쟁이 멈출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하마스의 선택지는 항복이나 죽음뿐”이라고 강조했다. 양측 수뇌부가 지난 18일부터 이집트에 모여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지난 15일 이스라엘군이 자국 인질 3명을 오인 사살한 사건을 계기로 이스라엘에 휴전 협상 재개를 압박하고 있다. 실제 협상 재개 움직임도 있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빌 번스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1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나 협상안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협상안의 토대가 만들어지자 하마스의 1인자로 알려진 이스마일 하니예가 구체적인 협상을 위해 이집트에 방문했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이스라엘은 또 한 번의 휴전과 추가 구호를 허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휴전 논의에 찬물을 끼얹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을 도와 인명 손실과 민간인 고통을 최소화하며 분쟁을 가능한 한 빨리 종식하고, 남은 인질을 석방시키는 게 우선순위”라며 “이스라엘이 하마스 제거와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최소화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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