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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證 “美 경제 예측 실패…올해 가장 크게 어긋난 전망”


입력 2023.12.28 09:03 수정 2023.12.28 09:03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2023년 나의 실수’ 보고서 통해 한해 복기

신영증권 CI. ⓒ신영증권

신영증권은 28일 올 한해를 돌아보며 미국 경제에 대한 예측이 올해 전망에서 가장 크게 어긋난 부분이었다고 복기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2023년 나의 실수’ 보고서에서 “경착륙이든 연착륙이든 2023년 미국 경제의 둔화가 불가피하고 그 결과 달러는 약해지고 미국 증시가 다른 증시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국 경제는 매우 강건했다”고 돌아봤다.


신영증권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22년의 1.9%보다 둔화된 1%대 초반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미국 GDP 성장률은 2022년보다 개선된 2.4~2.5%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달러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로 2023년 전체적으로 한국 원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에 비해 약해졌지만 미국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었다.


신영증권은 미국 경제가 올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의 공격적 재정 지출을 들었다.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수지는 -1조6900억 달러로 GDP 대비 6.4%에 달했다.


김 센터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효과를 상쇄하는 공격적 재정지출을 강행할 수 있다는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2023년 글로벌 증시의 승자도 미국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의 가치는 그 자산으로부터 미래에 창출될 현금 흐름이라는 원칙을 잊지 않으면서도 시장 이외의 변수들이 자산가치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도 충실한 분석과 의견으로 만나 뵙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2023년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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