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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아 마땅한 대상 수상자의 가시밭길 도전


입력 2023.12.28 14:39 수정 2023.12.28 15:0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등 올 시즌 대상

내년 코리안 투어 안주하지 않고 해외 무대 도전 선언

함정우.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함정우(29, 하나금융그룹)가 다시 한 번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린다.


함정우는 2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3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서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뒤 “PGA 투어 직행 티켓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다시 도전이다. 내년 1월 개막하는 콘페리 투어 개막전에 출전한다”라고 밝혔다.


국가대표를 거쳐 2018년 KPGA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을 수상한 함정우는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거친 선수다. 올 시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까지 코리안 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상금 순위에서도 2019년 2위, 2021년 5위, 그리고 올 시즌 3위에 오르는 등 통산 상금 22억 7655만원(역대 11위)을 기록하며 KPGA를 대표하는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며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내년 시즌 더 큰 활약이 기대되는 함정우다. 그런데 그의 시선은 보다 편하고 안정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코리안 투어가 아닌 해외 무대로 향하고 있다.


일단 기회는 마련됐다.


함정우는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며 DP 월드투어와 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2024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을 따냈고 DP 월드투어 시드 1년 및 PGA 투어 Q스쿨 최종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사용한 PGA 투어 Q스쿨 최종전에서는 공동 45위의 성적표를 받아 아쉽게 PGA 투어 시드 확보에 실패했고, 콘페리 투어(2부 투어) 부분 시드만 얻은 상황이다.


함정우.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그럼에도 함정우는 특유의 밝은 미소와 함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리고 휴식기인 1월부터 곧바로 2024년 일정에 돌입한다.


함정우는 “1월 바하마에서 열리는 콘페리 투어 개막전에 출전한다. Q스쿨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2월까지는 전지훈련 겸 콘페리 투어에 나간다. 또한 일정이 허락된다면 DP 월드 투어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PGA 투어 등 해외 무대는 모든 선수들이 바라는 꿈의 무대이지만 아무나 설 수 없는 곳이다. 무엇보다 PGA 투어행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경이 더욱 열악한 콘페리 투어에서의 도전은 어쩌면 도박과도 같을 수 있다. 그럼에도 함정우는 그 어려운 길을 택했다.


도전 정신은 프로 선수들이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무대 최강자 반열에 올라섰음에도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택한 함정우가 박수 받아 마땅한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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