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당 보면 집권 '소수야당' 같다…오로지 반대만"

"여당이 야당 발목잡는다는 말 나올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구립 큰숲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경로당 주5일 점심제공 정책간담회 중 생각에 잠겨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요즘 보면 집권여당이 아니라 집권 소수야당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로지 여당은 야당이 하는 일을 반대하고 퇴장하고, 거부하고 있다"며 "이제 여당이 야당의 발목을 잡는다는 소리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협치의 정신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 대표를 예방한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오늘 오후에 여당 비대위원장이 방문한다"며 "이번에는 비난만 할 게 아닌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 가자', '민생을 위해 이런 일을 하자'라고 말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는 2월에 임시회를 열어 전세사기피해에 관한 특별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이 대표는 "특별법이 (야당 주도로)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며 "내년 2월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반드시 특별법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지켜보는 쪽 링 위에 선수들이 있다"며 "반칙하고, 침 뱉고, 욕하고, 꼬집고, 그래서 상대가 쓰러진다한들 이기는 게 아니다. 결국 심판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