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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20명’ 아시안컵 향한 일본, 탈아시아급 엔트리…한일전은?


입력 2024.01.03 21:28 수정 2024.01.03 21:3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일본 축구대표팀. ⓒ AP=뉴시스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만큼이나 화려하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26명)를 공개했다.


'탈아시아급 엔트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떠나 유럽파들의 숫자 자체만 놓고 보면 한국을 넘어선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를 비롯해 엔도 와타루(리버풀), 토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나카야마 유타(허더즈필드 타운)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4명이나 발탁됐다.


EPL 최정상급 윙어로 떠오른 미토마는 발목 부상 탓에 16강전 이후에나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미토마까지 불러 우승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프리미어리거들만 부른 게 아니다. 이강인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특급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도 포함됐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사노 타쿠마(보훔),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도 최종 엔트리에 넣었다.


이 외에도 프랑스 리그1 소속 이토 준야, 나카무라 케이토(이상 랭스)와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수가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의 이름도 올렸다.


이들을 포함 20명의 유럽파를 부른 일본 축구대표팀에서 J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J리그를 넘어 아시아로 넓혀도 아시아 소속 선수들은 6명이다.


EPL 득점왕 레이스에서 경쟁을 펼치는 손흥민(토트넘)-황희찬(울버햄튼),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과 같은 핵심 스타는 아니더라도 리그에서 경쟁력 있게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앞서 짚었든 유럽파 숫자만 놓고 보면 한국 보다 훨씬 많다. 한국 엔트리 26명 중 유럽파는 12명으로 절반이 되지 않는다.


손흥민 ⓒ KFA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피파랭킹(17위)을 자랑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최근 상승세도 무시무시하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을 이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6만여 관중이 들어찬 도쿄국립경기장서 치른 출정식에서 태국을 5-0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일본 축구대표팀 사상 최다인 9연승을 질주했다. 이 기간 일본은 독일을 4-2로 꺾기도 했다. 해외 언론들도 강력한 우승후보를 꼽을 때, 한국에 앞서 일본을 먼저 꺼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승을 원한다면 결승까지 진출할 확률이 큰 서로를 꺾어야 한다는 점이다. 해외 매체들도 “이번 아시안컵이 아시아 축구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한일전 결승”이라고 말한다.


역대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1992, 2000, 2004, 2011년)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D조에 속했다. 14일 베트남(94위), 19일 이라크(63위), 24일 인도네시아(146위)와 격돌한다. 한국은 15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바레인(86위), 20일 요르단(87위), 25일 말레이시아(130위)와 맞붙는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양 팀은 결승에서 만난다. 반면 한국이 조 1위를 하고, 일본이 조 2위를 할 경우 16강에서 붙게 된다. 한국과 일본 모두 조별리그에서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의 상대를 만나는 만큼 ‘아시안컵 한일전’은 결승에서나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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