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영빈관서 5부 요인 등과 2024년 신년인사회
與 비대위원장 된 한동훈과 공식석상서 첫 대면
지난해 참석했던 김건희 여사, 올해에는 불참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5부 요인 등 국가 주요 인사들과 신년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불참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 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대통령실 참모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처장 진우 큰스님,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최태원 SK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당 비대위원장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윤 대통령을 공식석상에서 대면했다. 전날(2일) 부산 일정을 소화하다 목 부위에 흉기 습격을 당해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참석하지 못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쌍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사를 문제 삼으며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 인사를 통해 "지난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분들께서 애써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미래 세대의 행복과 풍요로운 민생을 위해서 다 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께서 테러를 당했다"며 "지금 치료 중인데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 행위, 범죄 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모두의 적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급발진 확인 장치'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지성 학생(17세),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외면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구조한 이원정 간호사(32세)와 강태권 육군 대위(33세) 등 국민대표 참석자 3명을 직접 소개하며 "우리가 이런 시민들을 격려하고 이분들의 정신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생과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다과와 환담을 포함해 약 40분간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어려운 국민경제 여건을 감안해 축하 공연을 없애고 어린이합창단과 국방부 성악병이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등 간소하게 치러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