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전도유망한 중앙 미드필더 파페 마타르 사르(21·세네갈)와 장기 계약에 성공했다.
가 2030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동행을 계속 이어간다. 이로써 그는 지난 2021년 합류한 이후 9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사르는 특히 이번 계약 연장 과정에서 주급을 대폭 인상하는 등 핵심 대우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페 사르와 재계약에 도달했다. 새로운 계약은 2030년 6월까지 이어진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네갈 출신의 사르는 프랑스 리그 FC 메스를 거쳐 지난 2021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구단 측은 아직 나이가 어린 사르의 경험을 쌓아주기 위해 곧바로 임대 계약을 체결, 원 소속팀 메스에 남도록 했고 지난 시즌 드디어 새로운 소속팀에 정식 합류했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으나 올 시즌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주전급으로 도약했고 지금은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토트넘은 아직 2년 반이나 남은 사르와의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주급 역시 기존 액수보다 무려 7.5배나 많은 금액을 설정하며 특급 유망주에게 새해 큰 선물을 안겼다.
하지만 토트넘 특유의 ‘짠물’ 주급 정책에서도 알 수 있듯, 사르의 주급 인상률이 높아 보이는 이유는 기존 맺고 있던 액수 자체가 워낙 낮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르는 매주 1만 파운드(약 165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었다. 당연히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토트넘 내에서도 후보 선수급 액수에 해당한다.
7.5배가 올라 7만 5000파운드(약 1억 2400만원)를 받게 될 사르의 주급은 토트넘 팀 내에서 호드리고 벤탄쿠르, 데스티니 우도지, 프레이저 포스터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해당한다.
선수 연봉 책정에 있어 짜기로 소문난 토트넘은 주전급 선수라도 웬만하면 10만 파운드 이상의 주급을 허락하지 않는다.
현재 팀 내 최고 연봉자는 손흥민으로 매주 19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고 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전체로 확대했을 때 30위권 바깥에 위치하는 액수. 손흥민의 위상과 기량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염가 계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트넘의 전체 선수단 평균 주급 역시 프리미어리그 내 7위에 불과한데 이 부문 1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했을 때 절반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토트넘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과 최대한 낮은 금액, 그리고 장기간 계약을 맺었고 선수의 몸값이 높아지면 최대한 비싼 값에 판매에 구단 수입을 올렸다. 사르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는 가운데 그의 미래 역시 기량 완성 후 판매 수순을 밟게 될까. 셀링 클럽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토트넘의 서글픈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