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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철 "김주애, 유력한 김정은 후계자…확정 여부는 물음표"


입력 2024.01.04 10:57 수정 2024.01.04 10:5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도

김주애를 유력 후계자로 꼽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딸 김주애가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꼽은 가운데,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도 "현시점에 후계자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신범철 전 차관은 4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확정적 후계자인지는 아직 물음표가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신 전 차관은 김주애의 공개활동과 관련해 "노래가 나온다든가 군(軍)과 연결된 활동에 계속 등장시키는 것은 과거 북한에서 후계 구도를 그릴 때 그렇게 해 왔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북한 체제가 사실 사회주의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예전 왕조하고 똑같은 것 같다"며 "김정은의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자 책봉과 같은 책봉식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계자가) 어느 정도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조태용 후보자는 김 위원장 자녀와 관련해 "국정원은 2013년생 김주애 외에도 성별 미상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는 국가안보실장직을 맡고 있을 당시에도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꼽은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나란히 선 사진이 북한 노동신문에 보도됐다며 "현재까지 나오고 있는 걸 보면 김주애가 후계자라 생각하고 검증을 해봐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북한 주민들이 소비하는 대내 매체다.


조 후보자는 당시 "조금 석연치 않고 좀 따져봐야 될 점들이 있기 때문에 100% 확신하는 건 맞지 않겠다"면서도 "얼마 전까지는 '김주애가 후계자일까'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아마 김주애가 후계자일 것 같은데 맞느냐'고 따져보는 단계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한편 신 전 차관은 북한 주요매체들이 새해 첫날 김 위원장이 딸에게 뽀뽀하는 장면을 공개한 데 대해선 "북한은 선전선동에 강하기 때문에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북한 상황이 어려우니 가정적인 모습, 주민을 사랑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비추기 위해서라고 분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그냥 (딸이) 좋아서 했을 수도 있다"며 "너무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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