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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파크 밟은 고우석 포효 “몸 잘 만들어 오겠다”


입력 2024.01.05 12:36 수정 2024.01.05 12:3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펫코파크에 선 고우석.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KBO리그 세이브왕’ 고우석(25)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 펫코 파크를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5일(한국시각) 공식 SNS에 고우석이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업로드했다.


샌디에이고 홈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펫코파크 그라운드 위에서 "HELLO, PADRES. My NAME IS GO. NICE TO MEET YOU"라고 웃으며 영어로 인사했다. 이어 "만나서 너무 반갑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몸 잘 만들어서 오겠다"고 약속했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고우석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빅리그에 진출한 7번째 선수가 됐다. 투수로서는 류현진-김광현에 이어 3번째 주인공이다.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 2026시즌은 상호 동의에 따라 발동되는 300만 달러(약 39억원)의 뮤추얼 옵션도 있다. 옵션이 실행되면 계약 규모는 3년 700만 달러(약 91억7000만원)로 커진다.


지난 시즌 MLB 불펜투수 평균 연봉은 231만8772달러(30억원) 수준이다. 고우석은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연봉 4억 3000만원을 받았다.


2017년 LG 트윈스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통산 354경기 19승26패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프로 3년 차였던 2019년 마무리 투수로 변신해 35세이브를 올렸고, 2022년에는 42세이브를 찍고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2023시즌에는 44경기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했다.


KBO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지만, 2024시즌 샌디에이고에서는 셋업맨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좌완 파이어볼러’로서 지난 시즌 33세이브 올린 조쉬 헤이더와 필승조 루이스 가르시아도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셋업맨’ 닉 마르티네스는 팀을 떠났지만, 샌디에이고는 재정난 속에도 ‘일본프로야구 세이브왕’ 마쓰이 유키(28)를 영입한 상태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불펜에서 활약했던 로베르토 수아레스(33)도 마무리 투수 후보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두 차례(2020·2021년)나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수아레스는 5년 4600만 달러(약 602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통산 성적과 계약규모, 직전 시즌 성적 등을 떠올릴 때, 고우석이 밀리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 중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면 마무리 투수 보직을 꿰찰 수도 있다. 계약 내용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을 때의 인센티브 조항도 있다. 샌디에이고도 분명 고우석에게 마무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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