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안타 1위 박용택에 88개 차로 접근
컨디션 4년간 유지하면 대망의 3000안타
어느덧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손아섭(36)이 올 시즌 박용택을 넘어 KBO 통산 최다 안타 등극에 도전한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이듬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프로 4년차였던 2010년 데뷔 첫 3할 타율에 성공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급성장했다.
손아섭의 타격 콘택트 능력은 한결같았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연속 3할에 성공했고, 정확한 타격감을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매년 꾸준히 안타 개수를 쌓고 있다 보니 통산 안타 부문에서 계속된 순위 상승을 이뤄온 손아섭이다.
사실 손아섭은 지난 2022년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 NC로 이적했으나 커리어 로우를 기록하며 에이징 커브가 찾아왔다는 저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타율 0.339 5홈런 65타점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한 시즌 두 번째로 많은 18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보란 듯이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이제 박용택의 최다 안타 기록까지 정확히 88개를 남겨둔 손아섭이다. 그리고 특별한 부상 없이 지난해와 비슷한 타격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전반기 내 통산 1위 등극도 가능해진다.
이후부터는 손아섭이 안타를 추가할 때마다 KBO 리그의 역사가 된다. 손아섭은 지난해까지 총 17시즌을 치렀고 연평균 142.1개의 안타를 적립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4시즌만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대망의 3000안타에 도달하게 된다. 3000안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매우 희귀한 기록 중 하나.
150년 가까이 된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3000안타는 4256안타를 기록한 피트 로즈를 필두로 단 33명만이 기록했고, 곧 100주년을 앞둔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장훈(3085개, 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 홀로 보유하고 있는 대기록이다.
관건은 손아섭의 나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손아섭은 본격적인 노쇠화가 찾아올 나이에 접어들었다. 즉, 언제 기량 하락이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 시즌 박용택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는 손아섭이 꾸준한 몸 관리로 3000안타라는 대기록을 KBO리그에 선사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