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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달리는 유해란 “올 시즌 목표는 메이저 트로피”


입력 2024.01.10 15:52 수정 2024.01.10 21:58        올림픽공원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유해란.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지난 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인왕에 등극한 유해란이 목표를 상향해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테일러메이드 2024 UNPACKED INVITATIONAL’ 행사에 참석해 미국 무대 2년 차를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유해란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쳐 2020년 KLPGA 신인왕에 등극하며 일찌감치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주목 받았다. 한국 무대에서만 5승을 쓸어 담은 유해란은 2022시즌이 끝난 뒤 미국 진출을 선언했고 LPGA 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내내 우승권 선수들과 경쟁을 벌인 유해란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을 앞세워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마침내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LPGA 데뷔 첫 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기세를 몰아 LPGA 신인왕까지 차지한 유해란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유해란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이어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아무래도 우승을 차지한 아칸소 챔피언십이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사실 한국에서 뛸 당시에는 페이드 구질을 구사하지 않았다. 그저 똑바로 치는 것에만 집중했었는데 미국에서는 달랐다. 실수가 나와 공이 양 옆으로 빠지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페이드를 치기로 했고, 결정이 잘 맞아떨어지며 아칸소 챔피언십을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LPGA 신인왕을 차지한 유해란. ⓒ AP=뉴시스

이어 LPGA 투어 2년 차인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우승을 또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메이저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미국에서 그 꿈을 이뤄보고 싶다. 특히 LPGA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가 있더라. 그것을 갖고 싶다”라고 방긋 웃었다.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올 시즌 시작이 예상보다 일찍 시작한다. 일단 12일 미국으로 출국하고, 1월 예정된 2개 대회에 참가한 뒤 베트남으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20일 정도 훈련을 하며 지내다 2월 말 태국, 3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즌 LPGA 투어에는 지난해 KLPGA 다승왕 임진희를 비롯해 성유진, 이소미가 루키 자격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한편, 유해란은 한국 선수 신인왕 계보를 이을 선수가 누구일까란 질문에 “신인상은 루키라면 모두에게 열려 있는 상이다. 올해 참가하는 언니들이 너무 쟁쟁해 누가 탈 것 같다라고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양해해달라”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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