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일본을 꼽았다.
통계전문매체 옵타는 10일(한국시각) 데이터를 기반으로 슈퍼 컴퓨터를 통해 1만 회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뒤 아시안컵 우승 확률을 공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4.6%를 기록한 일본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의 우승 확률은 14.3%로 전체 2위. 객관적인 전력과 토너먼트 대진상 한국과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 이란(11.2%)이 3위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10.6%)가 4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2.9%로 6위에 랭크됐다.
옵타는 "일본은 1만 번의 시뮬레이션에서 절반 이상 최소 준결승에 진출했다"며 일본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일본은 올해 태국을 5-0, 요르단을 6-1 대파하는 등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독일전 4-1, 튀르키예전 4-2 승리도 있다. 45골을 퍼부으면서 불과 6골만 내줬다.
일본은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팀이다. 1992년을 시작으로 2020년, 2004년, 2011년 왕좌에 올랐다. 1960년 이후 우승이 없는 한국과는 대조적인 이력이다.
2000년대 들어 세 차례나 아시안컵을 들어 올린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비롯해 도미야스 다케미로(아스널), 엔도 와타루(리버풀),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등 최정예 라인업을 구축했다. 발목 부상으로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도 합류했다.
한국보다 몸값이 비싼 국가는 일본뿐이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한국 축구대표팀 멤버들의 예상 이적료 총액은 1억8800만 유로(약 2715억원)에 달하는데 일본은 이를 넘어서는 2억5460만 유로(약 3678억원)로 책정됐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는 손흥민-김민재라는 특급 선수들이 있지만, 팀 전체 전력을 놓고 보면 선수층이 두꺼운 일본의 전력이 다소 앞선다. 어떤 라인업으로 나와도 강하다”고 평가한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턴) 등을 앞세운 한국 역시 A매치 6연승과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토너먼트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8강에서 이란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최근 A매치 4경기(1승3무)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란을 넘어 8강을 통과한다면 결승 한일전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