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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3선 중진과 오찬…'김건희 리스크'도 논의


입력 2024.01.16 00:00 수정 2024.01.16 00:0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韓 "헌신 요구 자리 아냐" 일단 선긋기

중진 향한 고강도 쇄신 주문 기반 갖춰

17일엔 4선·5선 중진 의원들도 만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3선 의원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내 3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회동에선 중진들의 '험지 출마'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김건희 리스크' '수도권 위기론' 등 주요 현안들이 논의됐다. 한 위원장은 오는 17일에는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만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3선 의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총선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구했다. 그는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이끄는 과정에서 건설적인 조언을 주셨고 내가 주로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엔 김도읍·김상훈·김태호·박대출·박덕흠·윤영석·안철수·이종배·이채익·이헌승·조해진·하태경·한기호 의원 등 총 17명의 3선 의원 중 13명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대부분 지방 순회를 하면서 친분을 쌓았던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인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제외하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과 당내 비주류인 권은희 의원이 불참했다. 또한 장동혁 사무총장·박정하 수석대변인·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당초 이날 오찬 회동에는 한 위원장이 중진들을 향해 총선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 등 '희생'과 관련한 주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관련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중진들에게 헌신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이런 자리는 헌신을 요구할만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의원들을 뵙고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정치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좋은 경험들을 전수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다만 16일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가 시작되고 총선 공천 작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날 오찬 회동은 '한 위원장이 중진들을 향해 고강도 쇄신 주문을 시작할 기반을 만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당정 관계에 대해 "당은 당의 역할을, 정은 정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특별히 그 이상의 말을 할 만한 원칙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비대위 내에서 제2부속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선 "우린 다양한 의견이 가능한 곳이다.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잘 듣겠다"고만 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선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안철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당이 국민들에게 잘 관리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이번 선거에서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문제가 정상화되고 제대로 관리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한 위원장에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또한 안 의원은 제2부속실 설치·특별감찰관 도입 등을 거론하며 "당정의 건설적인 관계, 용산에서 민심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당이 먼저 제기를 하고 끌고 나가면서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간다면 (이번 총선에서) 경기는 10석 전후밖에는 되지 않을 거라는 수도권 위기론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도 한 위원장에게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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