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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잡음·탈당 러시…'보름 만에 복귀' 이재명 앞에 과제 산적


입력 2024.01.17 02:00 수정 2024.01.17 02:00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李, 오늘 최고위 주재로 당무 복귀

이낙연 탈당 및 적격 심사 논란 등

부재 속 쌓인 과제 해결에 진력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하며 지지자들에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당무에 복귀한다. 부산 현장 일정 중 지지자로 위장한 괴한에게 피습된지 보름 만이다. 이재명 대표 부재 기간 동안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의 '심사기준' 논란, 이낙연 전 대표 등 당내 인사들의 '탈당 행렬'이 발생하면서 그의 복귀 첫 일성이 주목된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며 "이어 인재환영식을 주재하고 총선 준비와 민생 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당무에 공식 복귀한 뒤 이낙연 전 대표 등 비명계의 집단 탈당과 잇단 공천 잡음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자리를 비운 동안 당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탈당했고, 뒤이어 이낙연 전 대표도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이라며 당을 떠난 뒤 신당 창당 작업 중이다. 또 민주당 소속 청년들, 전직 기초단체당들의 줄탈당이 발생했지만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침묵 중이다.


검증위의 '공천 적격' 판단 기준도 도마에 오른 상태다. 최근 검증위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된 황운하 의원과 '뇌물·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재판 중인 노웅래 의원을 '적격' 판정하면서 공정성에 논란이 불거졌다.


검증위는 총선 예비 후보자의 공천 적격 여부를 1차로 심사하는 당내 임시기구로, 검증위원장은 '친명계 핵심' 김병기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맡고 있다. 이에 비명계에서는 "비명계에 대한 공천 학살"이라는 비판이 속출하고 있다.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전병헌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장 투명해야 하는 공천이 시작도 전에 분탕질에 난리법석이 났다"며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를 직격했다. 전병헌 전 의원은 김병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갑에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검증위가 당헌·당규에 따라 기계적으로 검증해야 하는데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것 같다"며 "검증위의 공정성 논란이 지속되고, 추가 탈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재명 대표의 결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대한 입장도 정하지 못한 만큼, 이 대표의 입에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11월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뒤 관련 사안에 대해 침묵해 왔다.


민주당 소속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 당무 복귀 후) 민주당의 시간이 와야 한다"며 "이제는 통합하고 혁신의 이 두 축을 확실하게 밀고 나가야 국민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첫 복귀에서 당 대표의 메시지를 관심 있게 봐달라"고 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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