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을 제치고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메시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서 펼쳐진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개인 일정으로 시상식에 불참, 티에리 앙리가 대리 수상했다.
2년 연속 주인공이 된 메시는 통산 8회(2009, 2010, 2011, 2012, 2015, 2019, 2022, 2023) 수상자가 됐다.
1991년 제정된 이 상은 2010년 발롱도르와 통합됐다가 2016년 분리, 현재까지 따로 시상식을 개최한다.
메시는 FIFA 회원국의 주장과 감독, 미디어, 팬 투표 결과를 종합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홀란과 총점(48)이 같았지만 ‘동점이면 각국 대표팀 주장단 투표 결과를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메시가 수상자가 됐다.
주장 투표에서 메시는 13점, 홀란은 11점을 받았다. 한국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1순위로 메시에게 투표했다. 참고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순위로 홀란을 선택했다.
시상식은 끝났지만 메시의 수상을 놓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가장 논란이 많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메시다”라고 평했다. 아르헨티나 일부 언론들도 “놀라운 결과”라고 반응했다.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메시가 왜 받았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홀란이 받아야 마땅하다. 이런 결과에 혼란스럽기까지 하다”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2023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은 2022년 12월 19일~2023년 8월 20일 기간 내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이끈 메시의 성적은 이 기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미 메시는 월드컵 우승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2022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물론 2023 올해의 선수상 평가 기간 내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리그1 우승과 도움왕을 차지했다. 축구팬들은 “메시의 활약이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홀란드의 성과가 더 빛났다”고 말한다.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한 시즌 최다골(36) 신기록을 세운 홀란은 맨시티의 트레블 위업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