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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과 부상’ 서건창·정찬헌 트레이드, 결국 실패로 끝나나


입력 2024.01.17 21:18 수정 2024.01.17 21:1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타격왕 출신 서건창, LG서 부진 끝에 고향팀 KIA와 계약

LG서 키움으로 이적한 투수 정찬헌도 2시즌 동안 부진

키움은 재활 중인 정찬헌 부활 여부 따라 트레이드 성패 갈릴 듯

KIA타이거즈 유니폼 입은 서건창. ⓒ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맞바꾼 절친 서건창(KIA)과 정찬헌(키움)의 트레이드가 실패로 끝나는 분위기다.


광주 출신의 두 선수는 지난 2021년 7월 유니폼을 맞바꿨다. 당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었던 LG트윈스는 팀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2루 포지션을 채우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타격왕 출신 서건창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선발 자원이 필요했던 키움 역시 서건창을 내주는 대신 투수 정찬헌을 받으며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윈윈’으로 끝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 2루 약점을 채운 LG는 서건창 영입으로 ‘우승청부사’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키움 역시 에이스 안우진과 한현희(현 롯데 자이언츠)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절실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LG와 키움 모두 트레이드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서건창은 2021시즌 타율 0.253 출루율 0.350을 기록했다. LG로 팀을 옮긴 뒤 성적이 더 좋지 않았다. 2021시즌 성적 부진으로 FA 재수를 선택했지만 2022시즌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4에 그쳤다.


또 다시 FA를 미룬 서건창은 넥센 시절 은사였던 염경엽 감독을 만나 부활을 노렸지만 2023시즌 타율 0.200, 44경기 출전에 그치며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그 사이 LG는 신민재라는 새로운 2루 주인이 등장했고, 갈 곳을 잃은 서건창은 방출 요청 이후 KIA로 팀을 옮겼다. 결과적으로 LG 입장에서는 준수한 선발 자원 한 명을 잃은 셈이 됐다.


재활 중인 키움 정찬헌. ⓒ 뉴시스

정찬헌 역시 성적이 부진했다. 2020시즌 LG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정찬헌은 2021시즌을 9승 5패 평균자책점 4.01로 마쳤으나 그 뒤로 내리막을 걸었다.


2022시즌에는 20경기에 나와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23시즌에는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며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또한 성적도 2승 8패 평균자책점 4.75로 부진했다


LG와 키움의 트레이드가 양 팀 모두에게실패로 돌아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정찬헌은 키움서 활약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찬헌은 지난해 11월 허리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2024시즌 복귀는 빨라야 5월 말이다. 돌아와도 예전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고 있다. 부활에 실패한다면 키움에게도 실패한 트레이드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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