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으로는 8년 만에 처음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
"우리 교실 즐거운 곳으로 만들어야…최선 다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교권이 확립이 돼야 학생 인권도 보장되고, 교권 확립은 결국 학생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4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교육 현장의 우리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지난해 가슴 아픈 사건도 있었고 또 학교폭력 문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교권보호 5법'을 개정했고, 학교폭력 조사를 이제 선생님들이 맡을 것이 아니라 부담을 덜어드리고 전문가에게 맡기도록 제도를 개선해서 SPO 제도를 확대했다"며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 기울이며 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계속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사회 발전 속도에 맞춰 교육 혁신의 속도도 높여야 한다"며 "교육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내용에 있어서의 다양성과 창의적인 인재를 가르치고 길러내는 창의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 프로그램을 더 다양화하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무궁무진하게 길러줄 수 있도록 우리가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디지털 활용 능력을 높여줘야 한다"며 "이런 것들을 잘 이뤄나가려면 무엇보다 학교가 즐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교실도 재밌고 즐거운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선생님들은 마음 편히 가르치시고, 학생들은 행복하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바꿔나가는데, 나와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매해 개최되는 교육계의 가장 큰 신년 행사다. 유·초·중·고등학교 및 대학의 교원, 교육 관련 단체·기관 대표 등 교육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의 발전을 기원하고 새해 덕담과 소망을 나누는 자리다.
대통령의 교육계 신년교례회 참석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前)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현장 교원들과 직접 새해 인사를 나누고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를 경청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여난실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 및 180여 명의 현장 교원과 교육 관련 단체·기관 대표 등이, 정부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